2008/11/28
06:06
2008/11/27
10:10
너희 집엔 국어사전 있니?

존경(尊敬) 남의 훌륭한 행위나 인격 따위를 높여 공경함.
(동아 새국어사전 1994년 개정판 1840쪽)
아 C8. 집에 있는 국어사전이 너무 오래됐나 보다.
존경의 뜻이 이렇게 바뀌었는 줄 몰랐다.
| 裸無 | 댓글 8 |
2008/11/18
00:34
만추(晩秋)
![]() 가을은 세월을 |
| 裸無 | 댓글 10 |
2008/11/16
18:18
권력교육헌장 선포 서둘러야
#1유럽의 유명한 전자제품 전시회장.
전화기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한 부스에서 한국인, 독일인, 미국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국인 : 이 전화기는 벨소리가 좋죠. 전화기는 우리 미쿡 사람이 제일 처음 만들었습니다.
독일인 : 그렇지만 독일에선 300년도 넘은 한 무덤에서 구리선이 발견됐습니다.
독일인 : 이건 무얼 뜻할까요?
독일인 : 그렇죠. 그때 이미 전화기를 쓰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한국인이 말했다.
- 한국엔 천 년도 넘은 왕릉이 있는데 구리선은커녕 아무것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미국인과 독일인이 조롱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한마디 덧붙인다.
- 이건 무얼 뜻할까요?
- 우리 조상들은 이미 천 년 전에 무선 전화기를 사용했다는 증거입니다.
미국인, 독일인 : !@@! U win...
#2
만수무강[萬壽無疆] 수명이 끝이 없음 (장수를 빌 때 쓰는 말)
만수무강[萬洙無姜] 만수는 강씨 족보에서 지웠음 (10년 전에 지웠어야 함)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과 마음으로 뜻을 전함
이심전심[李心全深] 이XX 마음만 심각하지 않고 전국민이 심각한 세상
미국만세[美國萬歲] 제 44대 대통령으로 젊은 흑인을 선택한 미국 사람들이 지르는 환호성
미국만세[謎國萬稅] 미네르바는 유언비어라며 국가에서 침묵을 명 받았고,
미국만세[謎國萬稅] 만수는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종부세에 올인했다.
#3
요즘 보면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더 나은 정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곤해.
적어도 조상들은 목숨을 내놓고 정치를 했거든.
지금은 정치를 하거나 공직에 앉아있는 건 모두 해바라기나 박쥐들이야.
그것도 씨없는 해바라기와 정의롭지 못한 배트맨 꼬락서니를 하고서
미국이 만세를 부른다고 따라서 미국만세를 부르고 있는 개념없는 분들이쥐.
#4
우리 조상은 천 년 전에 무선전화기를 사용(?)했을 뿐이고,
윗어르신들에게는 만수무강을 빌었을 뿐이고,
백성들과는 이심전심으로 통하려고 애썼을 뿐이고,
관직에 나가면 목숨 걸고 정치를 했을 뿐이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리지는 못할망정 묻어버리진 말자.
국민교육헌장을 달달 외워야 했던 궁민(窮民)은 외우면서 그 뜻을 깨달은 바
이제는 높으신 분들에게 권력교육헌장을 만들어 달달 외우게 할 때다.
바삐 시작해야 한다. 그 뜻을 깨닫기까지 적어도 한 세대는 걸리거든.
마지막 마무리는 이 구절이 참 적절하겠다.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裸無 | 댓글 0 |
2008/11/14
11:14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 파피용
![]() 자크 아탈리 웅진지식하우스 A5신 536쪽 2005년 03월 20,000원 | ![]()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A5 433쪽 2007년 07월 9,800원 | ||
목차 | |||
제1장 노마드, 여행자의 삶 제2장 노마드적 인간의 기원 제3장 제국의 말(馬)1 제4장 제국의 말(馬) 2 제5장 새로운 노마드, 주변인과 발견가 제6장 산업적 노마디즘 제7장 노마드를 구해야 한다 제8장 한 명의 정착민, 세 명의 노마드 제9장 트랜스휴먼 | |||
제1부 희미한 꿈 제2부 우주 속의 마을 제3부 낯선 행성에의 도착 | |||
서평 | |||
"유목민은 불 언어 종교 민주주의 시장 예술 등 문명의 실마리가 되는 품목을 고안했다. 반면 정착민이 발명한 것은 고작 국가와 세금, 그리고 감옥뿐이었다."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안적 삶의 방식으로 각광받는 '노마드'(유목민)가 실제로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 전체를 역동적으로 창조한 원동력임을 역설한 책.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출현 이후 5백만년의 인류사를 노마드의 관점에서 서술했다. 저자에 따르면 여행자로서 파괴와 창조를 거듭하는 노마드의 삶은 정착민에 의해 씌어진 역사에서 무지와 야만의 표상, 체제를 위협하는 불순한 요소로 폄하되고 박해받았다. 그러나 농경생활의 정주성이 지배했던 지난 5,000년의 역사, 그 집약체인 국가는 노마드의 눈으로 볼 때 잠깐 거쳐가는 오아시스에 불과하다. 인류의 삶이 다시 노마드로 돌아가는 현재 추세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저자는 생명의 역사, 인간이란 종의 탄생 자체가 노마드적이라고 말한다. 아메바에서 원숭이까지 진화하지 않았다면, 정자의 기나긴 여행이 없다면 어떻게 인간이 존재하겠는가. 직립이라는 인간 고유의 특질도 더욱 잘 이동하기 위한 것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생존은 유랑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하는 데서 결정됐다. 문화적 축적도 이동으로부터 나온다. 걸어간 날들의 수로써 공간을 측량했고, 옮아가는데 거추장스럽지 않은 무형의 전승물인 불, 지식, 제례의식, 이야기, 미움, 회한 등을 후대에 전했다. 3,500년전 발명된 알파벳은 메소포타미아의 박식한 노마드들이 교역을 활발히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기원전 15세기 헤브루라는 목축민족이 자기들의 역사를 기록한 경전은 종교적 형식을 갖춘 최초의 노마드적 물건으로, '노마디즘과 정주성 간의 힘든 공존에 관한 명상록'이다. 기독교 역시 약속의 새땅인 영원의 세계로 향하는 여행을 찬미하는 메시지이다. 저자는 계속해서 노마드적 삶에서 불, 사냥, 언어, 농경, 목축, 연장, 제식, 예술, 계산, 바퀴, 글씨, 법, 시장, 항해, 신, 민주주의 등의 발명된 과정을 추적한다. 한편 1만년전 수렵인 중 일부가 농경과 목축에 종사하기 시작했고 4,000년전 정주화로 인해 노마디즘에 제동이 걸렸다. 정주가 시작되면서 권력이 생겨나며 노마드의 유산은 부정된다. 토지에의 공고한 복속체제인 봉건제는 상인, 선원, 순례자, 학자, 예술가, 탐험가, 거지 등 돌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한다. 그리고 기껏 국가, 세금, 감옥, 무기를 만들어낸다. 저자에 따르면 18~20세기 세차례 세계화에 대한 거부현상이 있었는데 이는 상업적 노마디즘이 정착민의 세력보다 우세해질 때 나타난다. 일례로 전체주의는 노마드를 없애고자 하는 야만적 반응이다. 오늘날 노마디즘은 주류로 부상했다. 5억명 이상이 이민자, 망명객, 노숙자, 이주노동자이며 매년 10억명 이상이 여행을 한다. 사람뿐 아니라 제도, 가치, 사랑, 가족, 일, 이데올로기, 명성 등이 모두 불안정하고 임시적인 것이 됐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시장, 민주주의, 이슬람이라는 세가지 노마드제국의 향배를 가늠하면서 새로운 세계는 노마드적인 동시에 정착민적(transhuman)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류사 전체를 포괄하는 이 책은 문화인류학, 역사학, 미래학의 서술방식을 오가면서 광범위한 지식세계를 펼쳐보인다. 프랑스의 저명한 미래학자인 저자는 '미테랑의 휴대용 컴퓨터'라고 불리면서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국가경영을 기획했다. 현재 프랑스정부 국정자문역, 컨설팅회사인 '아탈리 아소시에'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음악과 TV 사용 등에서 노마드적 물건(디지털 관련상품)을 많이 발명해낸 한국은 미래의 인류를 만들어내는 실험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한윤정 기자|경향신문 20050318) | |||
베르나르 베르베르(46)의 키치적 상상력이 폭서의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지구가 아닌 외계의 시선으로 지구를 바라보자는 기존의 입장을 한껏 확장시켰다.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별이 된다. 우주로 가는 것만이 살 길이다. <파피용>은 다시 쓰는 창세기다.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꿈에 사로잡힌 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태양빛이나 별빛을 동력으로 하는 거대한 우주선에 사람들을 싣고 대장정에 나선다. 40㎢ 넓이의 돛을 단 배, 즉 광자 추진 우주선에 14만4,000 명의 인간들을 싣고 1,000년도 더 걸리는 여행을 해 수천만㎞ 떨어진 200만 광년 거리의 신세계로 나아간다는 것. 빛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한 돛의 크기만도 호주 면적 만한 우주의 배다. 74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책은 인간이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스텔레이스(별의 인간)로 진화해 가는 단계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기술로서 과학은 일단 뒷전이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실제로 이 작품을 가리켜 '철학 소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광자 연료 등 고도로 전문적인 지식을 근거로, 숨막히는 지구의 출구는 과연 있는가를 생각한 소설이다. 얼른 보기에 구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도 하지만, 작가는 종교와 쉬 연계해 보려는 어설픈 추측을 일축한다. 광자 우주선의 조종사가 여성이라는 점부터가 항상 남자들이 주인공인 성서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힌다. 또 군인, 정치인과 함께 성직자도 탈 수 없다. 그는 "세계를 구원할 존재는 반드시 여성일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차원에 앞서 생물학적 차원의 문제"라고 말한다. 책은 자신을 배태시킨 곳이 범속한 곳이라는 사실을 떳떳이 밝힌다. 우주선 안은 항상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난다. 그러나 동시에 코믹한 요소 역시 상존한다. 하루 종일 농담만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농담 전용 방송 채널까지 만든다. 우주 유영 훈련, 남녀의 애정, 헌법 제정과 폭동, 욕구를 분출하는 카니발 등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창출되는 과정을 지켜 보는 작가의 시선은 집요하다. 1,251년 간의 여행이었다. 그 사이 우주선 안에 여러 차례 전염병과 전쟁이 휩쓸고 지나갔고, 그 많던 인간들 중 생존자는 단 여섯. 천행으로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별에 정착한 그들은 공룡과 엇비슷한 동물을 사냥해 배를 채운다. 한 남자는 자신의 갈비뼈에서 추출한 세포로부터 수정란을 만들어 새 생명을 얻는다. 지구가 핵무기, 광신, 오염, 인구 과잉 등으로 끝장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그녀는 인간의 역사를 이어나갈 존재이기도 하다. 영화 제목으로도 이미 익숙한 '파피용'이란 말은 여기서 별나비 혹은 별나방의 뜻이다. 베르베르는 말한다. "우리 모두는 탈바꿈에 성공해서 나비가 돼야 하는 애벌레들이다. 나비가 되고 나면, 날개를 펼쳐 빛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는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다." 베르베르는 "과학보다 인간의 사고 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장병욱 기자|한국일보 20070706) | |||
나무생각 | |||
|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의 원제는 '롬므 노마드(L'homme nomade)'를 번역한 것으로 '유목하는 인간'을 뜻하는 21세기 새로운 인간 유형을 지칭한다. 참고문헌이 406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인류 역사를 정착민이 아닌 유목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민주주의적 세계화는 정착기 동안에는 노마드적 덕목(고집, 환대, 용기, 위반, 자유, 기억)을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며, 노마드 기간 동안에는 정착민적 덕목(주의 경계, 저축)을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는 노마드적이면서 동시에 정착민적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상업적 세계화가 노마디즘의 가장 나쁜 점(불안정성)과 정착성의 가장 나쁜점(폐쇄성) 위에 세워진 반면, 지속적인 지구 민주주의는 노마드로서 정착하고 정착민으로서 이동하는 방법을 제공하는'트랜스휴먼'이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트랜스휴먼의 권리와 의무'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를 건설해야 된다는 제언을 한다. 노마드적 삶은 결국 『파피용』이라는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게 되고, 천년도 넘는 우주여행을 하며 신세계로 나아가게 한다.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지구에서 겪은 인류 역사가 반복되고 지구와 유사한 별에 도착했을 때는 태초의 아담과 이브로 돌아가 있게 된다. 노마드의 미래가 파피용으로 나타나고, 파피용의 미래를 원시 노마드로 돌아가게 만든 굴레는 우리 인간이 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굴레의 끝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금 우리는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고 있다. 희망이란 노마드를 꿈꾸며 스스로에게 보내는 우편엽서는 아닐까? 파피용이 그려진...... | |||
| 裸無 | 댓글 2 |
2008/11/12
13:14
사랑하며 삽시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칠십오년이라고 하고
일수로 계산하면 이만칠천사백일 밖에 안됩니다.
새털같이 많은 줄 아셨죠?
하루에 일원씩 저금통에 넣으며 평생을 저금해도
삼만원도 안됩니다.
절반을 뚝 자르면 일만삼천칠백일입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이도 있을 테고,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은 이도 있겠지요.
전자는 살아온 날이 더 적어 한숨을 쉬기도 하고,
후자는 살아갈 날이 더 적어 슬프기도 하겠지요.
전자는 살아갈 날이 더 많아 힘들어 하기도 하고,
후자는 살아온 날이 더 많아 후회스럽기도 하겠지요.
하루에 일원씩 저금하며 점점 삼만원에 가까워질수록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길게 생각할 거 뭐 있나요.
그중에 삼분의 일은 디비져 자는데 써버리고,
삼분의 일은 먹고살기 위해 돈을 버는데 바치고 나면,
정작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갈 날은 만원어치도 안됩니다.
살아온 날도 살아갈 날도 며칠 되지도 않는데
아웅다웅 싸우며 살면 아쉽지 않나요?
그냥 무턱대고 사랑하며 삽시다.
| 裸無 | 댓글 4 |
2008/11/06
07:07
살아있는 것이 성공이다
경마장에 가보셨나요? 햇살 좋은 날, 김밥이랑 사이다 싸들고 가족이나 연인과 가면 참 좋습니다. 천 원 이천 원씩 소액으로 배팅도 하다 보면 재미도 배가 됩니다. 여기까지는 과천 경마장에 갔을 때 얘기입니다.
시내 한복판에도 경마장이 많이 있습니다. 주말에 가면 입장권을 나눠주고 정원이 다 차면 입장을 시키지 않습니다. 한 건물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그래서 조금 늦게 가면 입장을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과천 경마장에는 경기를 즐기려고 온 사람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도박하러 온 이들입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하고 꽁초가 여기저기 뒹구는 실내 경마장은 경주가 시작되면 모니터 화면을 보며 소리를 질러대다 아쉬운 탄성과 욕지거리로 끝나는 꾼들만 모여 있습니다.
과천 경마장이든 실내 경마장이든 입구에 가면 서로 경쟁적으로 경마지를 팔고 있습니다. 경마장에 들어가는 이라면 한 부 이상은 꼭 사게 됩니다. 족집게 우승 예상마를 맞추고 싶은 얄팍한 마음으로 집어들게 됩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막간 시간에 부지런히 우승마를 고르기 시작합니다. 기수가 누군지 출전마가 어떤 놈인지를 놓고 온갖 경우의 수를 생각한 끝에 지갑에서 돈을 꺼내 창구에 가서 마권을 사지요. 너무 고민하다가는 마감시간에 쫓겨 그만 배팅을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한 경기가 끝나면 경마지를 펴놓고 품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는 모두 경마 박사가 돼 있습니다. 공통된 품평 결과는 배팅하기 전에 뽑아놨던 경우의 수에 우승마가 다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사인펜으로 끼적거려 놓고 정작 배팅은 엉뚱한 곳에 했다는 거지요. 설사 적어 놓지 않았더라도 순간이나마 생각했었다는 잔상이 남아있어 100% 예상하고 있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아쉬움이 남고 마권을 사지 못했던 경기가 고액배당이라도 되면 생돈을 잃어버린 심정으로 가슴을 치며 후회하지요. 그리곤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열 경기 내외가 벌어지는데 그날 배팅했던 금액보다도 적지만 한 번이라도 당첨이 되면 본전 생각은 조금도 나지 않고 예상했던 대로 됐다며 자기의 예지력에 대해 자화자찬한다는 겁니다. 그리곤 다음 주말에 다시 실내 경마장으로 향하고 어느새 경마 박사가 되곤 합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미국 대선이 오바마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마흔네 번째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는 그네들 역사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특별한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에 예측결과가 빗나갔던 미국 언론사들은 신중하게 지켜보다 판세가 굳어지자 대서특필하기 시작하면서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분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승자는 이래서 승리를 했고, 패자는 저래서 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승자와 패자가 바뀌었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분석들이 나왔을까요? 답은 뻔하지 않을까요? 패인이 승리의 원인이 될 것이고, 승리를 하게 된 여러 가지 변수들이 패인의 실마리가 됐을 거라고 분석을 하겠지요.
선거 분석을 하는 것이나 경마장에서 품평하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또한,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가 다 끝난 다음에 성공과 실패를 논하며 거꾸로 꿰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일지 모릅니다. 성공과 실패는 경기가 다 끝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선거에 승리한 후보나 경마장에서 꼽았던 우승마나 성공한 기업이나 살아남아 있으니 성공이라 부릅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은 어떨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X파일에 나오거나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가 아닌 다음에는 분명히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앞서 씨부린대로 성공과 실패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굳이 지금 중간평가를 하자면 아직도 살아있으니까 성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클로징 평가는 깻잎 머리 모양으로 검은띠 두르고 향불이 타오르는 당신의 사진 앞에 모인 양반들이 밤새워가며 할 것입니다.
경기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있습니다. 인생은 살아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성공입니다.
시내 한복판에도 경마장이 많이 있습니다. 주말에 가면 입장권을 나눠주고 정원이 다 차면 입장을 시키지 않습니다. 한 건물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그래서 조금 늦게 가면 입장을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과천 경마장에는 경기를 즐기려고 온 사람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도박하러 온 이들입니다. 담배 연기가 자욱하고 꽁초가 여기저기 뒹구는 실내 경마장은 경주가 시작되면 모니터 화면을 보며 소리를 질러대다 아쉬운 탄성과 욕지거리로 끝나는 꾼들만 모여 있습니다.
과천 경마장이든 실내 경마장이든 입구에 가면 서로 경쟁적으로 경마지를 팔고 있습니다. 경마장에 들어가는 이라면 한 부 이상은 꼭 사게 됩니다. 족집게 우승 예상마를 맞추고 싶은 얄팍한 마음으로 집어들게 됩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막간 시간에 부지런히 우승마를 고르기 시작합니다. 기수가 누군지 출전마가 어떤 놈인지를 놓고 온갖 경우의 수를 생각한 끝에 지갑에서 돈을 꺼내 창구에 가서 마권을 사지요. 너무 고민하다가는 마감시간에 쫓겨 그만 배팅을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한 경기가 끝나면 경마지를 펴놓고 품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는 모두 경마 박사가 돼 있습니다. 공통된 품평 결과는 배팅하기 전에 뽑아놨던 경우의 수에 우승마가 다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사인펜으로 끼적거려 놓고 정작 배팅은 엉뚱한 곳에 했다는 거지요. 설사 적어 놓지 않았더라도 순간이나마 생각했었다는 잔상이 남아있어 100% 예상하고 있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아쉬움이 남고 마권을 사지 못했던 경기가 고액배당이라도 되면 생돈을 잃어버린 심정으로 가슴을 치며 후회하지요. 그리곤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열 경기 내외가 벌어지는데 그날 배팅했던 금액보다도 적지만 한 번이라도 당첨이 되면 본전 생각은 조금도 나지 않고 예상했던 대로 됐다며 자기의 예지력에 대해 자화자찬한다는 겁니다. 그리곤 다음 주말에 다시 실내 경마장으로 향하고 어느새 경마 박사가 되곤 합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미국 대선이 오바마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마흔네 번째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는 그네들 역사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특별한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에 예측결과가 빗나갔던 미국 언론사들은 신중하게 지켜보다 판세가 굳어지자 대서특필하기 시작하면서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분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승자는 이래서 승리를 했고, 패자는 저래서 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승자와 패자가 바뀌었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분석들이 나왔을까요? 답은 뻔하지 않을까요? 패인이 승리의 원인이 될 것이고, 승리를 하게 된 여러 가지 변수들이 패인의 실마리가 됐을 거라고 분석을 하겠지요.
선거 분석을 하는 것이나 경마장에서 품평하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또한,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가 다 끝난 다음에 성공과 실패를 논하며 거꾸로 꿰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일지 모릅니다. 성공과 실패는 경기가 다 끝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선거에 승리한 후보나 경마장에서 꼽았던 우승마나 성공한 기업이나 살아남아 있으니 성공이라 부릅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은 어떨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X파일에 나오거나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가 아닌 다음에는 분명히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앞서 씨부린대로 성공과 실패는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굳이 지금 중간평가를 하자면 아직도 살아있으니까 성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클로징 평가는 깻잎 머리 모양으로 검은띠 두르고 향불이 타오르는 당신의 사진 앞에 모인 양반들이 밤새워가며 할 것입니다.
경기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있습니다. 인생은 살아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성공입니다.
| 裸無 | 댓글 0 |
2008/11/05
00:00
꽃놀이패

꽃놀이[꼰--] (명) 꽃 피는 봄철에 여럿이 산이나 들에 나가서 즐기는 일. 화유(花遊)
꽃놀이패 [꼰---] (명) <운동·오락> 바둑에서, 한편은 패가 나면 큰 손실을 입으나 상대편은 패가 나도 별 상관이 없는 패.
꽃놀이패 [꼰---] (명) <운동·오락> 바둑에서, 한편은 패가 나면 큰 손실을 입으나 상대편은 패가 나도 별 상관이 없는 패.
흑돌 vs 백돌
꽃놀이패다.
투표할 맛 나겠다.
| 裸無 | 댓글 0 |
2008/11/03
21:21
樂書6
선입선출의 원리
똥 싸면 배고프다.
경쟁력
맛있는 집의 공통점은 싸고 맛있다는 점이다.
요리 프로에 나오는 대로 재료를 다 넣고 맛을 못 낼 바보는 없다.
땀
심장이 너무 바빠 땀이 난다. 비지땀.
심장이 멈춰도 땀이 날 것 같다. 식은땀.
죽든 살든 땀은 난다.
사람 일
사람 일은 딱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이해하지만 용서 못하는 경우와 이해는 안 되지만 용서하는 경우.
그 외는 사람 같지 않은 경우다.
삶
세상 일에 100:0은 없다.
삶은 쌍방과실의 연속이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 두 가지
교황 거시기와 요딴 넘들
도돌이표
음악에만 도돌이표가 있는 게 아니다.
한국 정치야말로 재미없는 도돌이표다.
늬우스를 끊어야 살 맛 난다.
잠수함
잠수함은 원래 가라앉는 배다.
우리는 우주선인 줄 알고 탔다가 바닷속으로 낚일 때가 있다.
지금이 그 꼬락서니다.
이심전심
이명박 정부만 심각하지 않고 전국민이 심각한 세상.
쥐잡는 최선의 방법
절에 다니며 촛불을 드는 것.
똥 싸면 배고프다.
경쟁력
맛있는 집의 공통점은 싸고 맛있다는 점이다.
요리 프로에 나오는 대로 재료를 다 넣고 맛을 못 낼 바보는 없다.
땀
심장이 너무 바빠 땀이 난다. 비지땀.
심장이 멈춰도 땀이 날 것 같다. 식은땀.
죽든 살든 땀은 난다.
사람 일
사람 일은 딱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이해하지만 용서 못하는 경우와 이해는 안 되지만 용서하는 경우.
그 외는 사람 같지 않은 경우다.
삶
세상 일에 100:0은 없다.
삶은 쌍방과실의 연속이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 두 가지
교황 거시기와 요딴 넘들
도돌이표
음악에만 도돌이표가 있는 게 아니다.
한국 정치야말로 재미없는 도돌이표다.
늬우스를 끊어야 살 맛 난다.
잠수함
잠수함은 원래 가라앉는 배다.
우리는 우주선인 줄 알고 탔다가 바닷속으로 낚일 때가 있다.
지금이 그 꼬락서니다.
이심전심
이명박 정부만 심각하지 않고 전국민이 심각한 세상.
쥐잡는 최선의 방법
절에 다니며 촛불을 드는 것.
| 裸無 | 댓글 4 |
2008/11/02
17:17
손톱깎기

수십 년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온 일인데도 가끔 아프게 깎을 때가 있다.
20년 된 전문가도 두 종류가 있죠.전문가, 거저 되는 거 아니다.
20년 동안 계속 배우는 전문가와
2년 배운 것을 10번 써먹는 전문가...
| 裸無 | 댓글 0 |
Subscribe to:
Posts (Atom)











